각 경제 주체는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두 가지 방법을 사용한다.
은행에 가서 대출을 받는 것과 직접금융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것이다.
전자의 경우를 간접금융 이라 하며, 후자의 경우 직접금융 이라 한다.
펀드는 아무래도 직접금융과 관련이 깊다.

직접금융은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자금을 조달하는 쪽 ( 돈을 빌리는 쪽 ) 에서는
인쇄된 증서를 발행해서 돈을 빌려주는 쪽에게 건네주도록 하고 있다.
여기서 회사가 장기로 돈을 빌리면서 발행하는 증서를 바로 회사채 라 한다.
일반적으로 3년 정도의 기간으로 빌리며, 정부 등이 발행할 경우 국공채 라고 한다.
이렇게 장기 금융시장에서 거래되는 대표적인 금융 상품인 채권은 회사나
정부가 돈을 빌리기 위해 발행한 증서다.

그럼 은행이 돈을 빌려주는 것과 채권을 발행하는 것은 뭐가 다를까?
은행은 대출약정서를 쓰고 돈을 빌려준다. 그런데 은행이 제 3자로부터 돈을 받고
이 약정서를 팔 수 없다. 하지만 채권은 다르다. 돈을 빌려주고 채권을 받은 사람은
이를 제 3자에게 다시 팔 수 가 있으며, 이는 국가에서 팔 수 있도록 허락한 것이다.
왜냐면 경제 주체들이 좀 더 돈을 쉽게 빌리게 하기 위해서인데,
은행도 한계가 있으므로 무조건 은행에서 돈을 빌릴 수는 없다. 그래서  직접금융시장으로 달려가
사람들에게 돈을 빌리려고 하니 문제가 있다. 현재는 돈이 있는 사람임에도 적지 않은 돈을
남에게 선뜻 빌려주기가 꺼려진다는 것이다.
"내가 지금 10억원이 있는데 당신이 신용도도 좋고 해서 빌려줄 수는 있는데,
중간에 내가 돈을 필요할 때 도로 돌려 받기가 힘드니까 좀 그러네요.."
이런 일은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다.
그래서 정부가 이왕 발행한 증서를 쉽게 사고팔 수 있도록 해준 것이다.
그럼 급한 사정이 생기면 제 3자에게 채권을 팔아 돈을 마련하면 되니까 말이다.
이렇듯 제 3자에게 팔 수 있는 것을 양도성이 있다고 하며,
채권과 일반 대출의 가장 큰 차이점은 바로 이 양도성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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